오늘이 수능이란 걸 어제 저녁에 알았어요.
저도 수능이란 걸 쳐본 적이 있는데... 그게 어언 602년 전...
정말 오래됐네요. 그때 이런저런 일들이 정말 많아서 멘탈이 흔들릴 만한 시기였는데
다행이라 해야 할지... 저는 이상한 데서 긴장을 안 하는 아이였고, 게다가 저는 수능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하하하
근데 인생 처음 수능이니까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어디서 들은 지식으로 수능 점심은 죽이다!! 라고 죽을 준비해 갔거든요.
진심... 여러분은 수능 때 죽 안 싸가셨길 바랄게요?
나중에 이 글을 본 미래의 수험생분들도 조심하세요.
죽만 먹으면 진짜 배고픕니다...
뭐, 저같이 건강으로 이루어진 인간만 그런 걸지도 모르는데 저는 그랬어요. 아무튼.
진심 친구 도시락이 너무 부러웠던 거 있죠. 제 기억이 왜곡됐는진 모르겠는데 치킨 싸 온 애도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부러웠죠.
나는 죽 먹고 앞에 사람 잡아먹을 뻔했는데... 시험지 먹을 뻔했는데...
아무튼 뒤늦게 수험생들께 드리는 조언이었습니다.
밥 적당히 든든한 거로 챙겨가세요... 배고프니까 꼬르륵 소리가 날까 봐 신경이 쓰이고 그것 때문에 더 불안해서 배에서 소리가 나고 아주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실제론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냥 배가 고플 뿐...)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는 격려의 말씀!
요즘은 다들 얘기해서 많이 들으셨겠지만
수능을 망쳤다고 해서 인생이 망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태까지 수능만 보고 달려오셨으니 망쳐서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드신 분들도 계실 거고 저도 한때는 수험생이었다 보니 그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조금 차별적인 이야기인데... 지방에서 잘 모르는 지방대 나온 저도 잘 먹고 잘살고 있어요.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그냥 소소하게 가족들이랑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집이 그리 부유한 집은 아닙니다)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저도 이렇게 잘살고 있는데 더 열심히 노력하신 여러분들은 저보다 얼마나 더 잘살겠어요?!
그러니 지금 결과가 안 좋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아니면 다 잊고 하고 싶은 거 합시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기 전까지 정말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즐기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직장 들어가면 주말 빼곤 시간이 없으니까요... *^^*
아무튼 이제는 수험생 때의 기억이 조금 희미해진 그냥 지나가던 사람의 얘기였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요, 오늘은 행복한 하루로 끝나시면 좋겠네요... 받아라! 행복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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